요즘 TOEIC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도 말을 제대로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말을
우리는 주위에서 자주 듣는다. 이에 따라 말하기 능력의 중요성이 매우 강조되고
있는 것이 요즘의 실정이다. 또한 영어를 잘 하는 데에는 회화 공부만 하면 되지
문법은 필요없다는 말까지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회화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껴, 회화책이나 인터넷 웹사이트, TV나 라디오 방송
등을 이용하여 회화 공부를 열심히 한다.
그렇다면 회화를 잘하기 위해서 과연 문법은 필요없는 것일까?
많은 사람들이 그 지긋지긋한 문법 공부는 때려치고 회화 공부나 열심히 하기로
결심하는 원인 중에는 다음과 같은 생각이 깔려 있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첫째, 그간 오랜 시간에 걸쳐 ‘지겹게’ 문법 공부를 해왔기 때문에 문법에는
상당 수준의 실력이 있다고 믿는다. 실제로는 문법의 기본 개념들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그런데, 이들에게는 학습 자료를 공부하다가
문법상 확실히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나와도 다시 그 골치 아픈 문법으로
돌아가서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을 확실히 이해하느라 고생하느니,
차라리 회화 표현들을 암기해 버리는 것이 훨씬 ‘편리’한 것이다.
둘째, 많은 사람들이 학습 자료 속의 대화 내용을 암기하고 나면 영어로 말하는
실력이 많이 향상된 것 같은 ‘성취감’을 느끼게 된다. 어찌 보면, 다른 것들에
비해 영어 실력 향상 면에서 ‘가시적’ 효과가 크게 느껴지는 것이다.
특히 어려운 표현들을 익혀 이것들을 외국인과 대화 시 사용하면 수준 높은
영어를 구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을 갖기 쉽다.
즉 이것들을 많이 외우면 외국인들과 대화시 말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 것이다.
그러나 회화 공부를 할 때는 기본적인 문법 실력을 갖추고 있어야
보다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
대화 내용을 암기할 때에는 암기한 것들의 문장 구조를 정확히 이해해야
암기하기에도 쉽고, 그 대화 내용이 완전히 내 것이 되어 배운 문장들을
바탕으로 다른 다양한 문장들을 만들어 응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문법의 기본 실력이 뒷받쳐 주지 않으면 회화 공부 자료들에 나오는
대화 내용을 무조건 암기해 봤자 실제 대화 상황에서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대화의 전후 상황 때문이다.
외국인과 실제로 대화할 때는 대화가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진행될 지
예측하기 어렵다.
훌륭한 대화 능력은 단순히 회화 학습 자료들에 나오는 표현들을 암기하는 것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대화란 대체적으로 고정된 일반 상황이 아닌, 유동적인 특정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생생하고, 살아 있는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문법의 기본이 되어있는 사람들은 어떤 대화 상황에서도 암기한 표현들을
상황에 맞게 응용하여 말할 수 있으므로 문제가 안 된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에게는 ‘생활 영어’의 새롭고,
다양한 표현들이 외국인과의 대화시 엄청난 자산이 됨은 두말할 나위 없다.
하지만 문법의 기본이 안 되어있는 사람들의 경우. 무조건 통째로 외운
표현들이 ‘토막 지식’이 되기 쉽다.
Written by 이광수(앤드루 - cafe.naver.com/allthatg)





